1. 우리말 어휘의 체계
⦁ 고유어: 본래부터 우리말에 있었던 말이나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말. 우리 민족의 정서나 감정, 감각을 드러내는 표현이 많음.
⦁ 한자어: 한자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말. 고유어에 비해 더 분화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추상적인 개념이나 전문 분야의 개념을 나타내는 표현이 많음.
⦁ 외래어: 외국에서 들어와 우리말처럼 쓰이는 말. 다른 나라의 문화가 들어오면서 함께 들어온 새로운 사물이나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 많고,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국어 어휘 가운데 본래부터 국어에 있었던 어휘를 고유어라 하고, 다른 나라 말에서 들어와 국어의 일원이 된 것을 차용어라 한다. 차용어에는 외래 요소인 한자어와 외래어가 포함된다. 차용어와 외래어를 동일한 뜻으로 사용하여 한자어를 외래어의 일종으로 다루기도 하지만, 국어 어휘의 어종 구성을 말할 때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의 삼종 체계로 파악하는 것이 보통이다. 모든 한자어가 다 차용된 것은 아니다. 한자어 가운데에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것 말고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쓰는 한자어도 있다. 예컨대 ‘감기(感氣), 삼촌(三寸)’과 같은 단어는 우리나라에서 합성된 단어이고, 더욱이 ‘대지(垈地), 시가(媤家), 전답(田畓)’ 등의 ‘대(垈), 시(媤), 답(畓)’은 글자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이다. (중략) 한자어 가운데 ‘귀화어(歸化語)’라 부르는 말도 있다. 이에는 ‘배추(白菜), 무명(木綿)’ 등이 있는데, 이들은 한국 한자음으로 읽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라조기’류와 비슷하나 우리말로 변용되어 본래의 어형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원래의 어형에서 멀어져 대부분 화자가 그 어원을 알기 어려우므로 거의 고유어처럼 인식된다. 외래어에 관해서는 그 정의가 다양하다. 외래어를 넓은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은 고유어와 대립시켜 다른 언어에서 우리말 속에 들어온 모든 어휘적 요소를 가리키기도 한다. 즉 차용어와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외래어’라는 용어는 차용어 모두를 가리키지 않는다. 국어 어휘 구성을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의 삼종 체계로 파악하여 외래어는 차용어 중에서 한자어가 아닌 것만 가리킴이 일반적이다. (중략) 외래어는 흔히 외국어와 구별하여 외국어로부터 들어와 국어에 정착된 단어를 일컫는다. 외래어는 국어의 일원이지만 외국어는 국어가 아니므로 순화 대상어가 되는 것이다. - 심재기 외,《국어 어휘론 개설》 |
고유어의 특징
① 감각어 가운데 색채어가 발달함.
빨간색을 나타내는 형용사 |
•붉다, 발갛다, 벌겋다, 빨갛다, 뻘겋다, 새빨갛다, 시뻘겋다 등 •볼긋하다, 불긋하다, 발긋발긋하다, 벌긋벌긋하다, 볼긋볼긋하다, 불긋불긋하다 등 •발그대대하다, 발그댕댕하다, 발그레하다, 발그름하다, 발그무레하다, 발그속속하다, 발그스레하다 등 •빨그대대하다, 빨그댕댕하다, 빨그스레하다, 빨그스름하다, 빨그족족하다 등 •뽈그름하다, 뽈그스레하다, 뽈그스름하다, 뽈그족족하다 등 |
② 감각어 가운데 미각어가 발달함.
단것을 나타내는 형용사 |
•달다, 다디달다, 달짝지근하다, 달차근하다, 달착지근하다, 달콤하다, 들척지근하다, 들치근하다, 들큼하다 등 |
③ 상징어가 발달함.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따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꽉.’에서 마찰음과 폐쇄음, 유음을 활용한 (음성) 상징어로 파도가 쓸리고 부딪치고 흐르는 모습을 드러낸다.
- 박갑수,《아름다운 우리말 가꾸기》
우리 생활에 깊이 뿌리내린 외래어들 •만주어·여진어: 호미, 수수, 메주, 가위 등 •영어: 버스, 넥타이, 컴퓨터, 로켓, 슈퍼마켓, 챔피언 등 •독일어: 이데올로기, 노이로제, 아르바이트 등 •프랑스어: 망토, 콩트, 데생, 앙코르 등 •포르투갈어: 담배, 빵, 카스텔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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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말 어휘의 양상
⦁ 지역 방언: 지역에 따라 달라진 말.
⦁ 사회 방언: 사회 집단, 세대 등의 사회적 원인에 따라 달라진 말.
⦁ 전문 분야에서 쓰는 어휘는 그 분야에 속한 사람들이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함.
→ 지역 방언과 세대에 다른 어휘는 같은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지만 같은 지역, 사회 집단, 세대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사용하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 따라서 의사소통할 때에는 상대와 상황에 맞는 어휘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함.
방언의 가치 ①같은 지역 사람끼리 방언을 사용하여 대화를 나누면 유대감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②문학 작품에서 방언을 살려 쓰게 되면 문학적 가치가 높아지고 색다른 맛이 난다. ③방언에는 표준어에서 이미 사라진 말이 남아 있어서 국어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된다. ④방언은 지역적 특색과 국어의 역사적 정보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언어문화 유산이다. - 임지룡 외,《학교 문법과 문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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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분야에서 쓰는 어휘의 특성 ① 다의성이 적으며 그에 대응하는 일반 어휘가 없다. ② 의미가 문맥의 영향을 덜 받는다. ③ 감정적인 의미 문제가 개입되지 않는다. ④ 일반 사회의 기본 어휘로 사용되는 경향이 적다. ⑤ 새로운 단어의 생성이 활발하다. ⑥ 외래어로부터 차용된 어휘가 많고 국제성이 강하다. - 김혜숙 외,《모도리가 떠나는 국어학과 국어 교육 여행》
전문 분야에서 쓰는 어휘의 예 •법 분야: 상계, 각하, 기각, 가처분, 공판, 항소, 최고 등 •영화 분야: 크랭크 인, 미장센, 시퀀스, 플래시백 등 •경제 분야: 공시 지가, 유가 증권 등 •음악 분야: 포르타멘토, 스타카토, 아첼레란도, 비르투오소, 글리산도, 론도, 카덴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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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에 따른 어휘 연령에 따른 어휘는 ‘아동어, 청소년어, 노인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연령에 따른 분류는 세대 간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말로서, 각 세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 분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경계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더욱 세분하여 ‘유아어’나 ‘장년어’ 등을 포함시킬 수도 있다. 대략적으로 ‘백부, 계씨’ 등과 같이 옛말이나 한자어 등은 장년층이나 노인층에서, ‘스타크래프트, 담탱이(담임 선생님)’ 등과 같은 외래어나 은어는 청소년층에서, ‘맘마’ 등과 같은 말은 유아들이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으나, 이 또한 분명한 것은 아니다. - 임지룡 외,《학교 문법과 문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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