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1941~2007)
경남 밀양 출생으로 본명은 오규옥이다.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문인을 길러 냈고 시의 언어와 구조를 탐구하며 시 이론을 활발히 발표했다. 1968년 《현대문학》에 <몇 개의 현상>으로 등단한 뒤 초․중기의 시에서는 타락한 시장 경제와 현대의 물신주의를 비판하고, 참된 자아를 회복하기 위해 인간 주체를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1990년대 이후에는 수사법을 배제하고 살아 있는 그대로의 이미지를 구현해야 한다는 ‘날[生]이미지’의 시론을 확립했다. 《분명한 사건》을 비롯한 십여 권의 시집과 시론집 등을 남겼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이 시대의 죽음 또는 우화>, 〈한 잎의 여자>, <프란츠 카프카> 등이 있다.
▶제재 정리
봄눈이 내리는 모습을 표현한 시로, 봄눈이 주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봄빛’과 ‘새끼 고양이의 눈’에 빗대어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성격 |
감각적 |
주제 |
포근하고 부드럽게 눈이 내리는 봄날의 아름다운 풍경 |
||
특징 |
․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대상의 느낌과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 시어, 비슷한 시행을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함. |
▶포근한 봄 해석 및 해설
눈이 내린다
봄이라서
봄빛처럼 포근한 눈
담장 위에 쌓이는 봄눈
나무 위에 쌓이는 봄눈
마당 위에 쌓이는 봄눈
그리고
마루에서 졸다가 깬
눈을 하고 앉은
새끼 고양이의 눈 속에도
내리는 봄눈
감았다 떴다 하는
새끼 고양이의 눈처럼
보드라운
봄
봄 하늘
봄 하늘의 봄눈
▶작품 구성
1연 |
봄빛과 같이 포근한 느낌을 주는 봄눈 |
2연 |
담장, 나무, 마당 위에 쌓이는 봄눈 |
3연 |
졸다가 깬 새끼 고양이의 눈에 비친 봄눈 |
4연 |
감았다 떴다 하는 새끼 고양이의 눈처럼 보드라운 느낌을 주는 봄 하늘의 봄눈 |
▶이 시에 나타난 비유적 표현
포근함, 부드러움 |
원관념 ▶ 봄눈 |
보조관념 ▶ 봄빛, 새끼 고양이의 눈 |
|
↓ |
|
효과 |
|
․ ‘봄눈’이 주는 느낌을 구체적이고 참신하게 표현함. ․ 작품 전체의 분위기나 느낌을 효과적으로 드러냄. |
▶학습활동 정리
1. 시에 나타난 비유적 표현을 찾아보자.
•봄빛처럼 포근한 눈
•감았다 떴다 하는 / 새끼 고양이의 눈처럼 / 보드라운 / 봄 / 봄 하늘 / 봄 하늘의 봄눈
2. 1.에서 찾은 표현이 시에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생각해 보자.
•‘봄눈’을 ‘봄빛’에 비유하여 봄에 내리는 눈이 주는 포근한 느낌을 참신하게 표현했다.
•‘봄눈’을 ‘새끼 고양이의 눈’에 비유하여 봄눈의 부드러운 느낌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했다.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포근하고 부드러운 봄눈의 느낌과 시 전체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 비유의 개념과 종류
1. 개념: 표현하려는 대상(원관념)을 다른 대상(보조 관념)에 빗대어 나타내는 표현 방법.
2. 특징: 원관념과 보조 관념 사이에 유사성이 있어야 함.
3. 종류
직유 |
‘같이’, ‘처럼’, ‘-듯이’ 등의 연결어를 활용하여 한 대상(원관념)을 다른 대상(보조 관념)에 직접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 [예]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박목월, <나그네>) |
은유 |
‘㉮는 ㉯이다.’, ‘㉮의 ㉯’ 형식으로 한 대상을 다른 대상에 암시적으로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 [예] 나는 나룻배 / 당신은 행인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 |
의인 |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인 것처럼 표현하는 방법. [예]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국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 어휘의 체계(고유어,외래어,한자어)와 어휘 양상(지역방언, 사회방언, 전문어) (0) | 2021.04.22 |
---|---|
새로운 길 해석 및 해설 주제 핵심정리 윤동주 (1) | 2021.04.06 |